경주의 봄은 유독 특별합니다. 그중에서도 불국사의 겹벚꽃 시즌은 화려한 꽃과 고즈넉한 사찰 풍경이 어우러지며, 매년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끄는 대표적인 봄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늦게 피고, 더 풍성한 꽃잎을 자랑해 ‘벚꽃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꽃’으로 불리죠.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때인 불국사 겹벚꽃, 언제 가야 가장 예쁘고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후회 없는 봄날을 남길 수 있을지 정리해드립니다.
불국사 겹벚꽃 개화시기 및 포토스팟 완벽 가이드
개화 시기: 4월 중순~말, 지금이 딱 전성기
불국사 겹벚꽃은 왕벚꽃이 진 직후인 4월 중순부터 말 사이에 절정을 맞이합니다. 일반 벚꽃보다 1~2주가량 늦게 피기 때문에 벚꽃 시즌을 놓친 사람들에게는 ‘두 번째 기회’가 되는 셈이죠.
2025년 기준, 4월 13일 전후로 개화가 시작되어 4월 17~25일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질 경우 꽃잎 낙화가 빠를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절정 주간 평일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포토스팟 1: 대웅전 앞 석등 주변
불국사 사진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스팟이 바로 대웅전 앞 석등과 겹벚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입니다. 석등과 대웅전의 전통적인 조형미 위로 풍성한 꽃잎이 내려앉은 모습은 사진 한 장으로 ‘한국의 봄’을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상징적입니다.
이곳은 특히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관광객이 적고, 자연광이 부드럽게 비쳐 사진이 훨씬 고급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출사를 목표로 한다면 아침 시간대를 추천드립니다.
포토스팟 2: 청운교·백운교 돌계단 위
불국사 입구 쪽 청운교와 백운교 돌계단은 겹벚꽃이 가지를 드리운 채 주변을 감싸고 있어, 사찰의 곡선미와 꽃의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포인트입니다.
특히 돌계단을 따라 걷는 사람의 뒷모습을 찍으면 감성 가득한 인물사진이 연출되며, SNS 업로드용 ‘감성 봄사진’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포토스팟 3: 무설전 인근 나무 아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중심부보다 조금 더 조용한 무설전 근처 나무 아래 공간은 겹벚꽃이 유독 풍성하게 피어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꽃과 인물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찍기 좋으며,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찍는 포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커플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할 만한 포인트로, 삼각대를 이용한 셀프 촬영도 충분히 여유롭게 가능해요.
관람 팁: 복장과 시간대, 그리고 매너
겹벚꽃 시즌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인파가 몰릴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평일 오전, 개장 직후(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면 여유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사찰 특성상 짧은 옷차림이나 소음은 자제해야 하며, 꽃 가지를 흔들거나 만지는 행동은 삼가야 하겠습니다.
복장은 연한 베이지, 하늘색, 핑크 계열이 꽃과 조화를 이루며 사진에서 가장 예쁘게 표현되니, 의상 선택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신발은 편한 운동화나 플랫슈즈가 무난합니다. 바닥이 돌계단과 흙길이라 하이힐은 추천하지 않아요.
결론: 봄의 마지막, 불국사에서 꽃으로 완성하다
불국사 겹벚꽃은 일반 벚꽃 시즌이 끝난 후에도 또 한 번의 봄 감동을 선사해주는 소중한 풍경입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장소에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시기, 놓치기엔 너무 아깝죠.
꽃놀이 시즌을 놓친 분, 조용한 봄 나들이를 원하는 분,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지금 바로 경주 불국사로 향해보세요.
올해 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그곳에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