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쌓인 책을 정리하려다, 혹은 사고 싶은 책이 중고로 있다면 떠오르는 생각. “중고책 플랫폼 써볼까?”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보면, 어떤 사이트를 써야 할지, 믿고 사도 되는지, 팔면 정산은 제대로 되는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알라딘, YES24, 당근마켓, 번개장터까지 주요 중고책 플랫폼을 직접 사용해보고 겪은 후기와 장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입장에서 모두 살펴봤으니, 처음 중고책 거래를 해보려는 분께 도움이 될 거예요.
중고 서적 플랫폼 실사용 후기
알라딘 중고서점 – 안정적이지만 엄격한 기준
판매자 입장
온라인 위탁 판매로 책을 보내기만 하면 알아서 판매해주는 방식이라 매우 편리합니다. 단, 매입 불가 도서가 많고, 책 상태에 민감해서 일부 책은 반송되기도 했어요. 판매가는 책 상태와 수요에 따라 자동 조정되며, 판매가의 약 20% 수수료가 차감됩니다.
구매자 입장
상태별로 가격이 달라 명확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직접 확인도 가능해서 믿고 살 수 있습니다. 반품도 간편하고, 누락 배송 시 고객 응대도 빠른 편입니다.
장점: 시스템이 체계적, 믿고 거래 가능
단점: 매입 기준이 엄격, 수수료가 높음
YES24 중고장터 – 개인 간 거래 느낌 그대로
판매자 입장
직접 책을 등록하고, 판매되면 포장과 발송까지 직접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수수료는 10%로 비교적 낮고, 가격을 내가 정할 수 있어서 희귀본이나 절판도서 판매에 유리했습니다. 다만, 판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구매자 입장
사진 없이 텍스트 설명만 있는 경우도 있어서, 상태 판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 평점 확인과 고객센터 보호 기능 덕분에 문제 생기면 대응은 가능한 편이에요.
장점: 가격 설정 자유도 높음, 희귀도서 유리
단점: 발송 번거롭고, 등록부터 판매까지 시간이 걸림
당근마켓 – 빠르게 정리할 땐 최고
판매자 입장
유아동 전집이나 세트도서처럼 묶음 판매가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지역 내 수요만 맞으면 하루 만에도 거래 완료 가능. 하지만 흥정, 노쇼 등 변수가 많고, 현금 정산 외 별도 보호 장치가 없어 주의가 필요해요.
구매자 입장
운 좋으면 정가 5~10% 수준으로 득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직접 만나 거래해야 하고, 상태 확인은 당일 현장에서 직접 해야 합니다.
장점: 속도 빠르고 수수료 없음
단점: 거래 신뢰도 개인에 따라 편차 큼
번개장터 – 택배 거래 중심으로 확장 중
판매자 입장
앱 기반 사용성이 좋아 등록이 간편하고, 택배 거래 시 수수료 3.5%로 부담 적음. 반면, 책은 의류나 전자기기만큼 인기 품목이 아니라서 노출이 어렵고, 문의도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구매자 입장
사진 중심이라 상태 판단은 비교적 쉽고, ‘안전결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구매 보호가 잘 됩니다. 특히 희귀도서, 작가 사인본 같은 특수 도서를 찾을 때 유용했어요.
장점: 사진 중심 직관적, 안전결제 신뢰도 높음
단점: 도서 카테고리 거래량은 적은 편
실사용 총평: 이런 상황에 따라 골라보세요
- 편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 알라딘 위탁 판매
- 절판 도서, 고가 희귀본 판매자: YES24
- 묶음으로 빠르게 정리하고 싶은 부모님: 당근마켓
- 사진 중심으로 감정 거래 싫은 유저: 번개장터
이런 분께 특히 추천합니다
- 쌓인 책을 수익으로 바꾸고 싶은 독서가
- 절판된 소장 도서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고 싶은 책덕후
- 아이 책이나 교재를 저렴하게 사고팔고 싶은 학부모
중고책 거래는 단순한 ‘헌책 팔기’가 아니라 책의 가치를 이어주는 순환의 경험입니다. 플랫폼만 잘 골라도, 빠르고 안전하게 원하는 방식으로 책을 사고팔 수 있어요. 오늘부터 한 권씩 정리해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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